한국 여자농구가 정은순의 막판 활약으로 적지에서 숙적 일본을 제압하고 제18회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함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전날 중국과의 4강전서 70-69의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9일 일본 시즈오카 구사나기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결승서 정은순(185㎝) 전주원(176㎝) 유영주(178㎝) 노장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에 68-65의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 우승팀 일본에 예선서의 대패를 설욕하며 아시아 정상에 복귀, 97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전날 중국과의 경기에서 70-69로 이겼다.
마지막 승부는 정은순에 의해 갈라졌다. 종료 46초를 남기고 64-65로 뒤진 상황서 일본 센터 하마구치를 등에 지고 있다가 파울을 유도하며 골밑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마저 넣어 67-65를 만든 것. 다급해진 일본은 곧바로 오카자토가 3점슛을 날지만 빗나갔고 골밑에 있던 정은순이 수비리바운드를 성공하며 다시 파울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22초. 정은순은 두번째의 프리드로를 성공시켜 마침내 3점차의 리드를 이끌었다. 일본은 마지막 공격서 3점포를 노렸지만 한국의 적극적인 마크에 찬스를 잡지 못하고 종료 부저와 함께 패배의 눈물을 코트에 뿌렸다.
한국은 전반 초반 유영주의 내외곽슛이 호조를 보이며 35-20까지 앞섰지만 일본 포워드 가토(180㎝) 센터 하마구치(183㎝)에게 골밑 공격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해 전반을 37-30으로 끝냈다.
더구나 한국은 후반서도 슛난조를 극복하지 못한데다 센터 정은순마저 4반칙으로 벤치에 물러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홈코트의 이점을 살린 일본이 후반 7분만에 45-45의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전주원의 골밑 돌파가 위력을 보이며 10점차까지 다시 앞섰지만 종료 2분46초를 남기고 일본에 첫 역전을 허용했다. 오야마가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마저 침착하게 넣어 64-63을 만든 것. 하지만 정은순이 이어진 공격서 오카자토의 파울로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다시 동점을 만드는등 막판 활약을 펼쳤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최종일 전적
△결승
한국 68-65 일본
△3,4위전
대만 68-57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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