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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수천명 유권자들로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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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수천명 유권자들로 '북적북적'

입력
1999.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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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회 의사당은 하루종일 수천명의 유권자들로 만원이다. 국회사무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국회 의사당 본회의장을 참관한 사람은 5만2,000여명에 달했다. 의사당 내부가 아닌 국회 앞마당만 찾은 사람은 일일이 셀 수 없지만 지난달만 수십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국회측의 설명. 국회 관계자는 『요즘 많을 때는 3,000명 가량이 국회를 관람한다』며 『4월의 방문객은 평소보다 10배 가량 많았다』고 밝혔다.여의도 벚꽃 축제가 열리는 4월이어서 의사당을 둘러본 사람이 평소보다 많아진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총선이 1년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대다수 여야 의원들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주민들에게 자신의 활동무대를 보여주는 「선심 관광」을 주선하고 있다. 주민들은 국회를 방문하면 대체로 본회의장, 지역구 의원 소속 상임위, 헌정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간다. 의원들은 1만원 전후의 점심식사를 대접하는데 지역 주민 50여명의 「여의도 투어」를 지원할 경우 최소 100만원 비용을 지출한다. 또 주민들 스스로 국회 관광단을 만들어 의원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아 「가난한」 의원들로서는 여간 부담이 아니다. 최근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주민들에게 국회 구경만 시키고 도시락을 제공하지 않았다가 항의를 받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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