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으로 예정된 정부의 민자유치대상사업 고시를 앞두고 경전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하남시와 의정부시간 홍보·로비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경기도에 따르면 95년 경남 김해시와 함께 국책사업으로 고시된 하남시 경전철이 강동구와의 노선결정문제로 차질을 빚자 의정부시가 제반여건의 우수성을 들어 유치전에 가세했다.
의정부시는 송산동∼경원선 회룡역에 이르는 10.3㎞의 경전철 사업비 4,700억원중 1,047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인데다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완료하는 등 여건이 양호해 하남시보다는 민자유치대상사업으로 먼저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의정부경전철이 현재 개발중인 5개 택지개발지구를 경유, 사업성이 뛰어나 L그룹이 투자를 강력히 희망하는 점도 선정과정에서 잇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하남시측은 강동구와 노선협의가 거의 완료돼 가고 있고 의정부경전철보다 국책사업으로 먼저 지정된 만큼 의정부시보다 유리한 입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경전철 연계역을 상일역으로 주장하는 서울 강동구와 3년째 노선갈등을 빚었지만 강동역 2㎞구간을 지하화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의정부시보다 먼저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두 지자체는 각각 경전철 입지 및 수익성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상대시의 약점을 알리는 등 경기도 건교부 등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어 이달중에 있을 정부고시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