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과거 발언을 요즘 정치상황에 빗댄 「발언 모음록」을 내놓았다. 뒤바뀐 여야관계를 보여주는 발언록의 제목은 「불과 엊그제 당신들이 했던 말을 벌써 잊었는가」.한나라당은 먼저 김대통령이 국민회의 총재이던 96년 6월 여당의 날치기 처리에 대해 비난한 발언을 꼬집었다. 김대통령이 당시 『김영삼(金泳三)정부는 문민정부라지만 전두환(全斗煥)군사독재정권에 못지않은 독재정치를 하고 있다』고 한 발언중 「김영삼」과 「문민정부」부분을 「김대중」과 「국민정부」로 바꿔 놓은 것. 자료는 또 96년 12월 당시 자민련총재이던 김총리가 『반대만 하던 김영삼씨가 대통령이 되더니 지난날을 뺨쳐먹을 정도로 독재자가 돼 버렸다』고 한 발언 중 「김영삼씨」부분을 「김대중씨」로 대체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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