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피스텔 빌딩주변에 1톤짜리 소형트럭을 이용해 먹거리와 옷등을 파는 길거리창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김밥과 샌드위치 오뎅 떡볶이 붕어빵 튀김등을 팔거나 채소 액세서리 옷등을 파는 자영업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후 정리해고 강풍으로 실직한 가장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포터등 소형트럭을 사업장으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탓이다.이로인해 현대의 포터와 기아의 1톤 봉고트럭은 현대와 기아를 먹여살리는 차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포터는 올들어 중형 EF쏘나타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베스트셀링카로 등장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4월 한 달간 포터판매량은 7,472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311대에 비해 무려 73.3%나 늘어났다. 기아의 1톤 봉고트럭도 4월 5,996대로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의 대표차종으로 부상한 카니발의 판매실적(5,308대)보다 많은 수치다.
포터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자영업자들의 창업러시가 주요인.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이 적은 창업자금으로 사업을 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업체들이 2월에 포터가격을 올리려다 백지화한 것도 「나홀로 사장님」들의 주머니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판매전략이다. 정몽구(鄭夢九)현대 ·기아자동차회장은 당시『자영업자들의 생계수단인 포터 가격을 올려서야 말이 되느냐』며 임원이 올린 포터가격인상 결재서류를 반려한 바 있다.
/이의춘기자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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