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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공습] "중국엔 미안 폭격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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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공습] "중국엔 미안 폭격은 계속"

입력
1999.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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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중국대사관 폭격사건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유고 연방에 대한 입장을 조금도 누그러 뜨리지않고 있다. 미국은 8일 『대사관 폭격은 비극적인 실수』라면서도 『나토군은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나토군은 사고가 있은 직후에도 유고 연방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는등 압박의 수위를 늦추지 않았다.잇단 오폭사고로 인해 미국과 나토의 입지가 흔들리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물서설수도 없는 상황이다. 클린턴 대통령도 이날 나토의 공습을 「야만적 행위」라고 비난하는 중국등 국제여론에 대해 『유고의 인종청소야말로 가장 야만적인 행위』라며 『군사작전은 그 정치적 목표가 달성될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이 결코 편할수는 없다. 유엔 상임이사국의 하나인 중국을 「돌이킬수 없는 적」으로 만들어 놓고는 코소보 사태를 미국이 원하는대로 매듭짓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은 이제까지 유고 공습을 극력 반대해 왔고 또 지난 2월에는 마케도니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데에도 반대한바 있다. 점차 고조되는 중국의 반미감정은 둘째치고라도 지난 6일 G8 외무회담에서 마련한 코소보 평화안이 유엔의 승인을 받는데 상당한 장애물이 생긴 상황이라서 심각하다. 중국의 격앙이 평화안 수립에 어떤 식으로든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으며,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의 지위는 유엔무대에서 미국과 나토에게 새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미국으로서는 중국 달래기에 발벗고 나서야 할 형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중국대사관 폭격은 비극적인 실수였으며 중국의 국민과 지도부에 충심어린 유감과 조의를 전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갖가지 경로를 통해 중국을 위무하는 한편 외교적 해결책으로 코소보 사태를 종결짓는 노력에 더 힘을 기울이고 있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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