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매각과 삼성-현대간 석유화학 통합협상의 열쇠를 쥔 일본 미쓰이물산의 구마가이 나오히코(熊谷直彦·73)회장이 8일부터 이틀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 경제계지도자회의」 참석차 7일 내한했다.구마가이회장은 방한기간 중 국내 재계 고위인사들과 만나 한일간 구조조정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일본 게이단렌(經團連)부회장 자격으로 내한한 그는 9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김우중(金宇中)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우 회장), 정몽구(鄭夢九)현대 회장등 재계 고위관계자들과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삼성 구조조정본부와 삼성종합화학측 고위인사와의 만남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구마가이회장이 현대, 삼성, 대우의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대우중공업조선부문 인수 또는 지분투자 방안 유화 통합법인에 대한 미쓰이물산 투자 및 한국정부의 지원방안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게이단렌의 부회장 20여명 중 구마가이 회장만이 내한한 것은 조선, 유화업종 구조조정에 대한 미쓰이물산측의 높은 관심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달 20일에는 우에시마 시게지(上島重二) 미쓰이물산 사장이 2박3일간 일정으로 내한,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구본무(具本茂) LG 회장등과 만났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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