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놀이로만 알고 있는 줄다리기가 국내에서도 공식경기로 등장한다. 생활체육전국줄다리기연합회(회장 남상설)는 7일 오전 11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창립 발기인총회를 열고 출범했다.줄다리기(Tug of War)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축제때 뒷풀이용으로 널리 퍼져있는 민속경기. 70년대부터는 비올림픽종목들로 구성된 월드게임에 포함됐고 각 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가장 활발한 나라는 일본과 대만. 전국에 200여개의 직장팀을 중심으로 전국대회를 수시로 개최하며 10여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도 있다. 우리나라는 94년 일본대회와 96년 대만대회에 한국체육대 사회체육과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참가하기도 했다.
국제경기에서는 한 팀 구성원이 10명(후보 2명 포함)씩이며 매트가 깔린 실내에서 경기복과 헬멧, 경기용 신발을 갖추고 시합을 벌인다. 1세트와 3세트 경기가 있고 로프가 4㎙이상 한 쪽으로 움직이면 승패가 결정된다. 제한시간은 10분이며 그 안에 결정이 나지 않으면 그때까지 위치를 보고 승자를 가린다.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남자 3개 체급(체중합계 560㎏이하, 640㎏이하, 720㎏이하), 여자 2개 체급(520㎏이하, 560㎏이하), 청소년 1개체급(520㎏이하)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강복창 한국체대 대학원장은 『국제경기 규칙을 국내 기준에 맞게 고치고 지도자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7월께부터 전국대회를 열고 정식으로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도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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