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어디선가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곧 이어 구급차가 시야에 나타났고 무서운 속도로 신호 대기중인 차들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달려왔다.그때 횡단보도에는 10여명이 길을 건너고 있다가 사이렌 소리를 듣고 멈춰 서거나 피했는데 길 건너편에서 한 어린이가 구급차를 보지 못했는지 뛰어오고 있었다. 다행히 내가 가까이 있어서 사고를 막을 수는 있었으나 지나가는 구급차가 과연 사람을 구하러 가는 차가 맞는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 뒤로 다른 구급차 2대와 여러대의 견인차량이 앞다투어 달려갔다.
구급차가 위급한 환자를 위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은 알지만 멀쩡한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며 달려가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한다. 사고현장에 먼저 달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운전이 우선이다.
/김수련·인터넷 한국일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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