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카스맥주의 새주인이 될 것인가.국내 맥주시장의 16%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진로쿠어스맥주의 공개입찰 신청이 7일 마감됐다. 현재까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은 롯데그룹(롯데칠성음료)과 미국의 쿠어스, OB맥주, 호주의 라이언 내이슨사 등 제조업체 4곳과 홍콩의 어드벤트사를 비롯한 파이낸셜투자사 등 모두 7,8개 업체.
이번 입찰은 「예비입찰」로 실사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지를 고르는데 있다. 자금조달계획, 입찰가격 등 8개 항목을 심사해 그 결과를 토대로 18일께 최종 실사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입찰에 가장 강한 의욕을 보이는 업체는 미국의 쿠어스와 OB맥주다. OB맥주는 두산과 벨기에 인터브루사의 합작사다. 과거 진로쿠어스맥주의 33% 지분을 갖기도 했던 쿠어스가 카스맥주의 주인으로 확정되면 국내 맥주시장은 3사체제를 유지하게 되고, OB맥주가 인수하면 2사 체제로 재편된다.
최근 주요변수로 등장한 롯데가 최종낙찰자가 되면 외국자본에 의해 잠식되고 있는 국내 맥주시장에 국내자본이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 업계는 롯데가 줄곧 주류시장에 관심을 가져온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카스맥주 인수전에서 롯데의 움직임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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