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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경제성장률 4%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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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경제성장률 4% 넘을 듯

입력
1999.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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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가 빠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7일 한국은행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중 제조업 생산이나 소비 등 경제지표 들이 크게 호전된데 이어 4월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따라 1·4분기중 4%대로 예상되는 경제성장률은 2·4분기 이후에도 이 보다 높아지거나 최소한 비슷한 수준을 유지, 연간으로 4%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경제 동향을 점검해 본 결과 4월에도 전달처럼 호전될 것으로 관측돼 국내 경기는 앞으로도 빠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조업 생산 등을 반영하는 한국전력의 발전량은 3월의 경우 1년 전보다 8.9% 증가한데 이어 4월에도 9.0% 늘어났고, 민간 소비를 나타내는 백화점 매출은 4월에 20% 늘어 증가율이 전달(8.9%)보다 배이상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E마트 킴스클럽 프라이스클럽 등 3개 할인점의 매출증가율도 3월 8.0%에서 4월에는 11.2%로 높아졌다. 이는 빠른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제조업 생산이나 소비 등이 계속 호전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민간연구기관 등은 회복세가 더딘 투자가 살아날 경우 경제성장률은 5%에육박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메릴린치사는 최근 한국경제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2%에서 4.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생산이나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과거 불황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며 건설분야를 비롯한 투자도 부진한 상태』라고 언급, 투자동향에 따라 경기 상승세가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그러나 거시 경제지표들이 이달까지 호전될 경우 당초 경제성장률 전망(3.8%)의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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