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초기「색깔 시비」에 휘말려 뜻을 접었던 한완상(韓完相)전통일부총리가 7일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서는 안된다』면서 보수세력을 배제한 순수 개혁주체의 결집을 촉구했다.한전부총리는 이날 조선호텔에서 「6·3동지회」(회장 국민회의 박정훈·朴正勳의원)가 주최한 조찬포럼에 참석, 「개혁이 혁명보다 어려운 이유」란 주제의 강연을 가졌다. 그는 『개혁은 피아구분이 확실치 않고, 반개혁이 교묘하게 침투와 포위에 나서기 때문에 혁명보다 어렵다』면서『「참회없는 반개혁」과「자신없는 개혁세력」이 연합할 때 어김없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정치적 그래셤법칙이 나타난다』고 자신의 경험에 빗댄 경고를 발했다.
한전부총리는 또 『문민정부가 참새몸통이었다면 국민의 정부는 비둘기 몸통(개혁)에 독수리 날개(반개혁)』라고 비유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다른 몸통과의 화합은 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전부총리는 내각제문제에 대해서도『그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 보면 알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선언한 것이 상황에 맞는 얘기인지 회의가 든다』면서『지금의 야당은 번지수가 잘못된 것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유승우기자 swyoo@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