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내달 3일 치러지는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이총재는 최근 고승덕(高承德)변호사 후보사퇴이후 공천작업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당내 중진의원들로부터 재선거 출마를 강력하게 요청받고 이를 심각히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관련기사 4면
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지난해 7월 종로 보궐선거와 올해 3월 구로 을 재선거 때에도 출마요구가 있었으나 당시는 이총재가 직접 나설 상황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이번 송파갑 재선거는 여야 관계와 당내 사정 등 여건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한만큼 이총재의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당내 중진의원들의 출마요구 역시 과거 비주류의 출마 압박 등과는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이총재로선 이 요청을 외면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고 출마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총재의 또다른 측근도 『아직 이총재가 마음을 완전히 굳힌 단계는 아니나 이번 주말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입장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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