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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광고 파문] 파업철 정부대응 '5.18진압'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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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광고 파문] 파업철 정부대응 '5.18진압'에 비유

입력
1999.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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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공공노조연맹이 서울지하철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면서 5·18 광주민주화항쟁 당시의 무력진압과 똑 같다는 내용의 광고를 일부 언론에 게재하자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민노총은 7일 일간지에 「국민의 정부 이럴 수는 없습니다」라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광주민주항쟁 당시 공수부대원이 시민을 무차별 구타하고 탱크로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사진 7장을 함께 싣고 『80년 5월 광주를 핏빛으로 물들였던 공수부대요원, 그리고 독재의 상징 전투경찰이 일터를 공포의 분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적었다.

광고가 나가자 민노총과 언론사등에는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항의성 전화가 쏟아졌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지하철파업사태에 대한 이번 경찰의 작전은 가장 평화적이었는데도 마치 과거 군사정권의 무력진압과 똑같이 했다고 묘사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민노총과 공공노조연맹에 엄중 항의했으며 광고를 바꿔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총리실 관계자도 이날 『아무런 설명없이 현정부가 지하철파업을 80년대와 똑같이 탱크를 동원해 무차별 유혈 진압한 것처럼 사진을 게재한 것은 국가의 대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고를 만든 공공연맹 관계자는 『광고가 너무 심하다는 반발을 충분히 예상했다』며 『국민의 정부가 과거 군사정권과 똑 같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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