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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T&T] 정보서비스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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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T&T] 정보서비스 제휴

입력
1999.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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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와 통신회사가 손을 잡았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6일 장거리통신업체 AT&T의 지분 50억달러를 인수, 케이블TV를 통한 정보서비스 사업에 본격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제휴는 시장의 「영구적 독점」을 야기할 우려가 나올 정도로 세계 컴퓨터·통신·케이블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S는 이번 제휴로 미국 최대 케이블TV 회사로 급부상한 AT&T의 케이블망을 통해 금융 여행 오락 등 온갖 정보를 쌍방향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AT&T는 우선 500만대의 TV 셋톱박스에 MS의 윈도CE 운영체제(OS)를 채택하고 향후 그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셋톱박스란 퍼스널컴퓨터(PC)로 국한된 인터넷 뿐만 아니라 통신, 오락서비스까지 저비용으로 제공케 하는 장치.

빌 게이츠 MS 회장은 『이번 제휴로 MS의 장기 목표인 「웹의 생활화」가 한단계 앞당겨 졌다』고 말했고, 마이클 암스트롱 AT&T 회장은 『정보통신의 신기원이 구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사 제휴는 AT&T가 전국 4위 케이블TV업체인 「미디어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복잡하게 이뤄졌다. 당초 MS는 아메리카온라인(AOL) 등과 반 AT&T 라인을 구축했으나 AT&T가 자신들의 셋톱박스에 MS 윈도운영체제를 채택하겠다고 제안하자 대항전선에서 이탈한 것.

AT&T는 2월 미국 2위 케이블업체인 TCI를 매입한데 이어 미디어원까지 인수, 미국내 케이블 가입자 60%(2,500만) 이상을 장악했다. AT&T는 케이블업체들을 인수하는데만 지금껏 1,12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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