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셰르파 바부 치리(33)가 해발 8,848m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 정상에서 21시간이나 머물러 세계 최장 체류기록을 수립했다고 네팔 국영방송이 7일 보도했다.치리는 6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2명의 동료와 함께 정상에 도착, 특수 설계된 천막을 설치했으며 2명의 동료가 내려간 뒤 정상에서 산소통을 사용하지 않은 채 밤을 샜다. 치리는 7일 오전 7시 55분 동료들이 머물고 있던 해발 8,000㎙ 지점으로 내려와 하산했다.
네팔 관광국은 현재까지 에베레스트 정상에 체류한 공식기록은 없지만 치리의 체류시간은 세계 최장이라고 설명했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은 매우 좁은데다 강한 바람과 폭풍을 동반한 악천후로인해 30분이상 머무르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왔다.
치리는 이번 등정을 포함, 모두 9번째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밟아 네팔 셰르파인 아파와 같은 기록을 세웠는데 현재 세계 최다 등정기록은 역시 셰르파인 앙 리타가 세운 10회다.
/카트만두 AP·AFP=연합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