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끝에 자신감은 되찾았다. 이제는 확실하게 상승세를 타야 할때이다』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10일 오전5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플로리다 말린스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유가 있다. 어느 하나 중요치 않은 경기가 없겠지만 이번 플로리다전은 박찬호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기때문이다. 박찬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한 이닝 두개의 만루홈런을 맞는등 시즌 초반 만신창이가 됐던 자존심을 최근 원정경기서 2연승을 올리며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
하지만 이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시즌 개막전 내심 염두에 뒀던 「20승 고지 정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이제 본격적으로 가속을 붙여야 하는 까닭이다.
플로리다전을 잡을 경우 3연승을 달리는 것은 물론 시즌 첫 홈 승리를 기록하면서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한 그 특유의 면모까지 다시 발휘할 수 있다.
여건은 매우 좋다. 플로리다는 97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구단이지만 이후 간판 스타들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전력이 최저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약체. 지난해 54승108패에 머문뒤 이번 시즌에도 6승22패(승률 0.214)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채 7일 현재 8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더욱이 3할 타자가 한명도 없이 팀 타율(0.251)은 리그 14위를 마크하고 있는등 박찬호를 위협할 만한 요소가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
이와함께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플로리다의 제 3선발 헤수스 산체스또한 올 시즌 6경기에 등판,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4연패에 방어율 6.49를 마크하는등 하향세가 뚜렷하다. 다만 박찬호는 지난해 5월9일 산체스와의 첫 대결에서 패배를 안은 점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박찬호가 스스로 급격한 난조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손쉽게 시즌 4승째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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