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수출업체 가운데 4개중 3개가 채산성이 나빠지고 있는 등 전체적인 수출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6일 산업자원부가 국내 33개업종 1,00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환경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출채산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지난해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대답한 기업은 22.4%에 불과한 반면 75.7%는 가격경쟁력 약화등으로 채산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수출채산성 악화원인으로는 원화환율 하락(39.2%) 경쟁국의 가격 인하(34.4%) 국내업체간 과당경쟁(15.7%) 높은 물류비용(3.7%)등이 지적됐다. 수출상품의 종합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쟁국에 비해 유리하다」는 응답이 34.7%로 지난해의 41.3%보다 6.6%나 감소했다.
우리 상품의 해외시장 진입 여건과 관련, 조사대상 업체의 39.2%가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반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9.9%에 불과했다.
업계는 시장접근 악화요인으로 수입국 통화절하, 수입제한 강화, 반덤핑·상계관세 제소 증가, 환경규제 강화, 수입차별화 행정절차, 관세인상 등을 꼽았다.
한편 업체들은 설비투자를 평균 30.8% 늘리겠다고 응답(전년은 마이너스 5%)해 투자마인드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이번 조사에서 수출확대를 위해 적절한 외환정책과 금융권 협조확대, 무역금융 활성화, 중소기업 위주의 경제정책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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