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8일 오후6시반·잠실·스포츠TV)왠지 지기 싫은 팀이 있다. 다른 팀에게는 지더라도 이내 툭툭 털어버리고 일어서기가 쉬운데 그 팀에게 당한 패배는 후유증이 가슴 한켠에 오래도록 남는다. 반대로 승리할 경우엔 기쁨 두배다. LG와 삼성의 관계가 그렇지 않을까.
지난해 플레이오프서의 두팀의 맞대결을 두고 「외나무다리 위의 원수」라고 했다. 서로 얽히고 설킨게 많은데다 모그룹이 라이벌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하나 더 추가됐다.
같은 매직리그에서 양보없는 선두다툼을 벌이는 처지. 하지만 야구팬으로서는 두팀의 만남이 그저 즐겁다. 두팀 모두 선발진이 시원찮아 확실한 타격전이 예고되어있다.
◆현대-두산(9일 오후2시·인천)
현대는 요즘 복수혈전이 한창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이팀 저팀 승수쌓기의 제물이 됐던 시즌초반의 설움을 요즘 분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도 그 리스트의 예외는 아니다.
시즌 첫 3연전(4월 7~9일)서 두산은 현대를 잠실로 불러들여 2패를 안겼다. 드림리그서 선두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던 라이벌이었기에 현대로서는 그 충격파가 컸다.
그러나 현대는 이젠 기력을 되찾았고 달라진 모습이다. 정신 못차리고 있을때 당한 패배를 이제는 갚을때가 왔다. 두산으로서는 상승과 하강의 고빗길에서 현대와 만난다.
현대와의 3연전을 만족스럽게 치러내면 다시 상승의 고삐를 당기겠지만 그렇지않으면 리그의 「넘버3」로 확실히 추락한다. 물러설 수 없기는 두산도 마찬가지다. 두산은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는 중심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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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티켓 걸린 한판
◇대한화재컵 울산-천안(9일 오후3시·천안)
4강 티켓을 놓고 벌이는 중요한 일전. 4승2패(승점 11)로 선두에 올라선 현대는 일화를 제물로 4강 티켓을 확보한다는 전략아래 원정길에 나선다. 현대의 공격선봉은 5일 전북전에서 나란히 골감각을 회복한 김현석과 김종건.
특히 김종건은 전북전에서 2골을 추가, 득점선두에 나서 전북수비진을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2연승을 질주하며 지난주 「반짝 선두」에 나섰던 일화(3승3패·승점 9)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난데다 황연석 이석경 이경수 등 2진급 선수들이 고비마다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어 4강 티켓을 향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세다. 또한 이들의 활약에 자극받은 신태용 장대일 세르게이 등 간판급 선수들도 분발을 다짐하고 있어 예측불허의 접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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