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총재 회견문 나오기까지] 당초골격엔 훨씬 강한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총재 회견문 나오기까지] 당초골격엔 훨씬 강한톤

입력
1999.05.07 00:00
0 0

6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기자회견문에는 「민주화운동의 외피를 뒤집어 쓴 반민주 정권」, 「민주말살과 독재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등의 극한적인 표현이 사용됐다. 「제2의 민주화투쟁」, 「정권퇴진」까지 운위됐다. 『법과 제도에 의한 국정운영을 촉구』하거나 『상생(相生)의 정치를 실현하는데 합심할 것을 제안』했던 두달전과 비교하면 한참 멀리 나아갔다.당초 민주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박관용·朴寬用)가 골격을 짠 회견문의 톤은 더 강했고 당내 여타 채널에서 올린 방향과 상황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총재 특보진 등과의 의견 조율과정에서 수위가 다소 낮아졌다. 현 정권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할 경우 정권퇴진운동 등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막다른 상황으로 밀려가게 된다는 현실적 고려때문이었다.

늘 그랬듯 마지막 손질은 이총재의 몫이었다. 『밋밋해선 안된다』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을 이총재는 「민주파괴행위가 계속되면」이라는 전제를 달아 정권퇴진운동을 「심각히 고려」한다는 수준으로 절충했다.

한편 이총재는 일문일답에 대비, 전날 예상질문까지 만들어가며 꽤 오랬동안 리허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