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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장세] '마지막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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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장세] '마지막 불꽃'

입력
199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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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장세 전환앞둔 단기 상승세-대세상승 기조에 대한 공감대가 다시 확인되면서 단기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6일 단숨에 돌파됐다. 최근 며칠간 지속된 소액 개인투자자, 이른바 개미군단들의 「사자」공세에 기관투자가들이 재합류함으로써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개인 기관 합작 주가상승 개인투자자들은 1,0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지난달 29일 이후 5,000억원이상의 대거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후 한달간 총 1조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6일 증시에서 개인들은 후장들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팔아 전체적으로는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전장 강력한 「사자」주문으로 주가급등에 불을 붙였다. 개인투자자들과 반대로 4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던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다시 순매수를 기록, 「사자」측에 가담했다.

기관과 개인들이 이처럼 다시 증시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은 대세상승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기 때문. 여기에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금리정책기조 유지결정과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의 긍정적 발언이 기름을 끼얹은 것이다.

실적장세전환 앞둔 막바지 단기 상승세 정동배(鄭同培)대우증권투자정보부장은 『유동성장세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실적장세로 전환하는 과도기에서 마지막 단기상승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객예탁금이 6일 주춤하긴 했지만 9조원을 돌파했고, 주식형 수익증권 역시 유입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702개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켰다는 것이다.

증시관계자들은 6일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중 무려 81개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묻지마투자」의 양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 점을 들어 「대형우량주-중소형주-관리종목」으로 이어지는 순환상승이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용선(朴龍鮮)SK증권투자전략팀장은 『약세장의 경우 막바지 상승이 하루이틀에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과 같은 강세장에서는 의외로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일단 종합주가지수 850선근처에서 단기 고점에 도달한 뒤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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