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5월, 크고 화려한 야외공연이 라이브팬들을 기다리고 있다.9일 김경호의 올림픽공원 라이브 콘서트는 젊은 가수로서는 엄두를 내기 어려운 대형 공연. 지난 해 라이브극장이 조사한 선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이브가수로 꼽힐만큼 파워풀한 가창력과 꽉 찬 무대 매너의 소유자인 김경호이기에 큰 일을 저질렀다. 최근 4집 「비정」이 대중적 색채가 강해져 실망하는 팬들도 있지만 그만큼 인기도 높아진 것이 사실.
야외공연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최대한 발휘한다. 최첨단 음향설비로 산만한 분위기를 잡고 고공에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무대를 꾸미겠다는 계획.
공연장에는 1만 5,000여명의 관중이 들어갈 수 있다. 때문에 멀티비전을 설치, 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9일 오후 7시30분 올림픽공원내 지구촌공원. (02)539_0303
15일 오후 7시30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무려 6만여명의 관객이 모이는 99드림콘서트가 펼쳐진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엄용섭)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무료 콘서트. 하지만 작은 선행을 해야 한다.
초대권은 7, 8일 서울 전지역의 현대정유 오일뱅크와 한화에너지 주유소에서 선착순 무료로 배포하지만 입장객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보낼 「사랑의 사탕」을 한 봉지씩 사야 한다. 물론 「자율적」이란 단서가 붙었다. 모인 사탕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전달된다.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공연에는 클론, 김현정, 젝스키스, H.O.T, 핑클, S.E.S 등 10대에게 인기있는 가수 16팀이 참가한다. 콘서트 직전에는 신인가수 10팀의 미니콘서트가 분위기를 살린다.
출연진의 뮤직비디오도 상영된다. 메탈리카 야니 등이 사용하는 V_DOSC 스피커 시스템으로 고급스런 음질을 전달한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 (02)3669_4669
386세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라이브 가수 안치환의 무대가 연세대 노천강당에서 15일 오후 6시30분에 펼쳐진다. 운동가 「광야에서」, 서정적 포크 「내가 만일」로 여전히 인기 높은 안치환과 노래패 꽃다지가 함께 갖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동행」. 갑갑한 현실, 함께 헤쳐 나가자는 뜻이다.
그래서 공연제목이 「동행 990515」. 대학노천극장이지만 8,000여개의 좌석과 음향, 조명 시설을 갖추어 공연장으로 무리없는 공간이다. 20대의 생동감을 오붓하게 느낄 수 있는 야외공연이다. (02)326_3623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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