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경기장이 6일로 신축결정 1년을 맞았다. 신축에 따른 경제성 논란으로 건립백지화등 곡절을 겪은 상암동 주경기장은 2001년 12월 완공목표로 현재 총 공정률 7%를 기록하고 있다.공사진행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명명된 주경기장은 지난해 10월 착공이후 터파기 공사등 대지조성 작업은 71% 진척됐다. 지반침하를 막기 위해 5,589개의 말뚝을 박는 파일공사는 이달말, 기초콘크리트 공사는 다음달말 완료된다.
지하철 6호선 성산역 부근 6만5,555평 부지에 세워지는 주경기장은 일반관중 6만1,101석, 언론보도 2,024석, 귀빈 805석 등 모두 6만3,930석 규모다. 관중석과 그라운드 사이의 높이는 2.5㎙를 유지하게 되며, 지붕은 귀빈과 언론보도석 100%, 일반석 91% 등 전체의 93%를 덮게 된다. 돔형은 햇볕을 차단, 잔디가 자라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방패연 모양의 지붕이 스탠드 상단을 가리는 방법을 택했다. 또 1만3,000대 규모의 주차장과 TV중계에 적합하도록 2,000룩스 조명과 첨단 확성기시스템도 갖춘다.
서울시는 당초 2002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최 6개월전에는 완공해야 한다』고 요청함에 따라 공기단축을 위해 연중무휴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착공과 완공을 당초 계획보다 각각 6개월, 3개월씩 앞당기는 등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공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8개월의 대역사에는 모두 2,095억원이 소요되며, 서울시와 정부가 각각 600억원, 축구협회가 250억원을 분담한다.
사후 활용방안 주경기장은 육상트랙이 없어 종합경기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축구전용구장도 아니다. 월드컵 후에는 체육·문화·여가 등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우선 본부석 맞은편 스탠드 부분에 100평 규모의 가변식 무대를 설치,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장으로 사용한다. 스탠드 하부공간 1만5,430평에는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전문식당을 유치하는 한편, 수영장 헬스클럽 사우나 등 체육시설과 복합영화관 등 문화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변개발 쓰레기 매립지 난지도에 눌려 20년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상암동 일대는 2011년까지 4대 부도심으로 발돋음하는 등 「미니신도시」의 꿈이 영글고 있다. 상암동과 성산동 일대 수색택지개발지구(44만5,000평)에는 상업 업무시설과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된다. 이중 공동주택 부지 12만2,000평에는 2001년 중반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또 성산1교_가양대교 북단 연결도로확장 등 8개 도로망 확충을 위한 기본설계도 현재 완료단계에 있다. 지하철 6호선 성산역과 수색역은 올해말 개통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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