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까지만해도 텅텅 비었던 서울지역 빌딩이 최근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사무실 임대가 활기를 띠고 임대료도 오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여의도 지역은 최근 증권거래가 활황을 이루면서 증권업체를 중심으로 사무실 확보난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빌딩 임대 알선업체 「임대정보사」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투자신탁빌딩의 경우 지난 해 말 사무실 빈 공간(공실)이 1,500평에 이르렀으나 지난 달말 현재 공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보람증권빌딩도 빈 사무실이 없는 것은 물론 내년 6월 임대가 끝나는 600평 규모 공간에 3∼4개 기업체가 임대를 선약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쌍용빌딩의 공실 1,100평에는 하루 4∼5개의 기업체가 찾아와 사무실 임대계약을 상담할 정도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임대정보사는 전했다.
강북지역의 섬유센터 빌딩은 지난 해 말 3,000평 가량 공실이 있었으나 올 초 대부분 채워졌으며 현재는 100평 가량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지역 빌딩의 평당 임대료도 지난 해 12월 200만∼250만원 선이었으나 올 초부터 조금씩 오르거나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삼성역 부근 삼탄빌딩의 경우 지난 해 말 임대료가 평당 200만원에서 230만원으로올랐으며 역삼동 한솔빌딩도 현재 남은 400평의 임대료가 지난 해 250만원에서 300만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알선업체들은 『기업들의 잇단 사무실 확보에 따라 그간 남아 있던 빌딩의 빈 공간이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빌딩 임대료 인상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주기자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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