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다채널방송 예정대로 강행방침-데이콤이 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을 이용, 예정대로 2000년부터 디지털위성방송에 착수키로 함에 따라 디지털 위성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콤 곽치영(郭治榮)사장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5일 발사된 데이콤 오라이온위성이 궤도진입에 실패, 상용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재발사를 하지않고 한국통신의 무궁화 3호위성을 이용, 2000년부터 디지털위성방송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빨라지는 업체행보
정부는 2000년부터 디지털위성방송을 개시한다는 입장. 이에맞춰 한국통신 데이콤등 통신회사들은 8월 발사예정인 무궁화 3호위성을 이용, 디지털위성방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위성방송은 KBS가 2개채널, 교육방송(EBS)2개채널 한국방송통신대학이 1개 채널을 이용, 방송에 나서고 있다.
방송 3사는 기존 아날로그시설을 모두 디지털로 교체, 2000년부터 디지털위성방송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통신도 위성운영과 함께 위성방송을 준비 중이며 데이콤 역시 자회사인 DSM을 통해 2000년부터 디지털위성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삼성 현대등 IMF로 주춤했던 재벌기업들도 통합방송법 추이를 지켜본 뒤 재검토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다채널 안방극장시대개막
디지털위성방송의 강점은 기존 방송보다 4배이상 빼어난 화질에 있다. 음질은 CD수준. 디지털위성방송에 관심이 쏠리는 또다른 요인은 엄청난 채널을 쏟아내는 다채널방송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 무궁화 3호위성의 경우 무려 150개 방송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이른 바 안방극장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와함께 데이터방송과 인터넷방송이 가능하고 리모컨으로 홈쇼핑을 즐기는 다양한 양방향 방송이 가능하다. DSM 유세준사장은 『디지털위성방송은 기존 공중파방송의 개념을 한차원 높이면서 원하는 방송을 골라 보는 시청자 방송주권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위성을 발사할 수 있도록 위성궤도를 민간에 분양키로 해 국내서도 내년이후 디지털방송용 위성이 잇따라 발사될 전망이다.
문제는 통합방송법
디지털위성방송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허가기준을 담고있는 통합방송법이 아직도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있기 때문. 방송개혁위원회를 중심으로 디지털위성방송사업자를 컨소시엄형태로 허가한다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