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구성하고 있는 스코틀랜드와 웨일스가 6일 각각 290, 460여년만에 독립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이번 선거에서 각각 129명과 60명씩의 의원을 선출, 독자의회를 구성하고 국방, 외교, 재정을 제외한 각종 행정권한에 대한 독립성을 획득하게 된다.
특히 줄기차게 분리독립을 주장해 온 스코틀랜드는 경찰권과 사회보장권 등 일반 행정권외에 주민소득의 3%를 세금으로 확보, 상당한 경제 독립성까지 부여받게 된다.
그러나 영국정부로 부터 연간 100억달러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웨일스는 산업, 건축 등의 재정관리 권한만 갖는다. 중세까지 독립된 왕국을 유지하던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각각 1707년과 1536년 영국에 통합·합병됐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두 곳 모두 영국의 집권당인 노동당이 민족주의 정당인 스코티시 민족당(SNP)과 웨일스의 플라이드 키므루당을 제치고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SNP는 이번 선거에서 스코틀랜드의 완전독립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독립 분위기를 고양시키고 있다. 이들은 풍부한 북해의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2003년까지 유로동맹에 독자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현재도 독자적인 사법·교육체계를 확보하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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