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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뭉칫돈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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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뭉칫돈이 몰린다

입력
1999.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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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다.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저금리를 피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시중 여유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분양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때 주춤하던 경매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토지수익연계채권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3일부터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한 토지수익연계채권이 첫날 하루동안 총 발행금액(5,000억원)중 92%인 4,607억원어치가 팔려나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토지수익연계채권이란 땅값이 오르면 수익금도 함께 오르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경매시장에는 「무조건 사고보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더 높아지는 기현상까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지법 본원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감정가가 4억5,000만원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가 14대의 1의 치열한 경쟁속에 4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서초동 삼풍아파트의 낙찰가도 6억6,150만원으로 감정가(6억5,000만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빌딩건물을 구입하려는 「큰손」들도 앞다퉈 경매에 참가, 평균 7~8대 1의 경쟁속에 낙찰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 경매전문가는 『보다 안정적인 투자대상을 찾기 위해 주식시장에서 부동산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열기도 뜨겁다. 주택은행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4차 동시분양 1,2순위 접수를 마감한 결과 1,421가구 모집에 모두 8,864명이 청약, 평균 6.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서초동 삼성아파트 32.7평형의 경우 1순위 접수에서 21가구 모집에 671명이 청약해 3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문건설이 지난달 28일부터 실시한 경기 고양시 일산구 풍동 동문아파트 조합원 모집에서 1,120가구 전체가 1주일만인 4일 접수 마감됐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용인시 구갈2지구에서 공급한 아파트도 568가구 분양에 1,896명이 몰려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첫날인 3일 모두 분양마감됐다.

국토연구원 김정호(金政鎬)주택도시연구센터장은 『주택시장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올 가을부터 집값이 완만한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해 2~3년간 오름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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