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미국과 일본투어 신인왕인 박세리(22), 한희원(21)이 일본 열도 정복을 위해 동반 출격한다.무대는 6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의 요미우리CC(파72)에서 개막되는 99군제컵세계여자골프대회. 미국 LPGA(여자프로골프)투어를 1주일간 접은 박세리가 내달 US여자오픈을 대비해 「분위기 전환용」으로 주최측의 초청을 수락, 성사됐다.
박과 한은 국가대표 1년 선후배 사이로 미국과 일본 프로테스트를 나란히 수석 통과한 골프 신동들. 박세리는 미 LPGA투어 루키로 메이저 2승 등 통산 4승을 거두며 상금 2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
후배 한희원도 지난해 9월초 일본 LPGA투어에 입문해 10개대회에 나와 상금 31위에 랭크, 올해 풀시드를 획득한 신데렐라다.
둘이 프로라는 타이틀을 걸고 2월 하와이언오픈에서 한차례 격돌했다. 당시 박세리는 예선 탈락한 반면 한희원은 공동19위의 선전을 펼친 바 있다.
현재도 박세리가 올해 미국에서 한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한 반면 한희원은 일본 4개대회에서 공동2위 2번을 포함해 3차례나 10위안에 진입하는 상승세에 있다. 그러나 아마시절 박세리의 절대 우세, 그리고 박세리의 스윙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어 멋진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99나스오가와선수권 우승자인 구옥희와 지난해 이대회 연장전서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고우순과 이영미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 한·일간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회 코스인 요미우리CC는 18번홀(파3)이 202야드에 달하는등 파3인 홀이 길고 어려워 쇼트홀에서 승부가 날 전망이다. 대회 총상금은 6,000만엔(약 6억원)으로 미국보다 적지만 우승상금은 1,080만엔(약 1억800만원)으로 준메이저급에 달한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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