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송대수특파원】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55개국 비정부기구 대표 및 유엔 북한상주기구 대표 등 110여명이 참석한 대북한 지원 민간단체(NGO) 국제회의가 3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됐다.6일까지 나흘간 계속되는 회의에서 이날 각국 대표들은 『북한 어린이의 62%가 영양실조 상태에 있으며 기근으로인해 초·중·고교의 25%가 폐쇄됐다』고 밝혔다.
엘스 쿨버 인터액션 대북담당 의장은 『북한에서는 95년이래 적어도 150만명이 기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데이비드 모턴 세계식량계획(WFP) 북한담당관은 『북한내 식량배급은 4월초 끝났고 보리, 감자 등이 출하되기 전인 5, 6월이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농촌보다 산업활동이 마비된 공업도시와 광산촌의 기아현상이 더욱 심각하며, 특히 함경남북도의 상황이 나쁘다고 전했다. 대표들은 또 식량지원이 공공근로와 연계해 이뤄져야 하며, 전문국제기구 요원의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의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 등 10여명은 회의에 초청됐으나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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