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보호위원회] 언론 '최대의 적' 선정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최대의 「언론의 적」으로 선정됐다.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세계언론 자유의 날 전날인 2일 「언론의 적들」 명단을 발표하고,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장쩌민 주석, 카스트로 의장 등 3명이 검열, 투옥, 살인 등 언론인들에 대한 무수한 위반행위를 통해 고의적으로 정보를 통제한 인물 가운데 최고로 꼽혔다고 밝혔다.

CPJ는 밀로셰비치 대통령에 대해 『모든 독립 언론매체에 탄압을 가함으로써 반대의 목소리를 잠재웠고 언론인들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장쩌민은 신문, 잡지, 출판사의 폐쇄와 언론인의 투옥을 통해 중립적인 언론상황을 악화시키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비난받았다. CPJ는 또 『쿠바에서는 반체제인사들의 재판이나 대중의 시위를 취재하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체포사유가 된다』면서, 올해 들어 쿠바 언론인 28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CPJ가 선정한 언론의 적들은 다음과 같다.

로랑 카빌라 콩고 대통령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 진 압딘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뉴욕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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