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독특하고 좋은 소재가 있는데 일본 것을 표절한 것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작가의 가장 고귀한 창작정신을 절도하는 행위라고 못박았다.KBS사회문화센터 초청으로 4월 29일 내한, 드라마 작법에 대해 특별 강연한 일본 드라마 전문가 가와베 가즈토(68)씨의 우리 드리마 일본작품 표절에 대한 입장이다.
『공부할 때야 이상적인 극본을 흉내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모방이나 표절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일침을 놨다. 본격적인 일본문화 개방을 앞둔 시점에서 표절을 일삼고 있는 우리 방송사가 새겨 들어야 할 대목.
요즘 일본 드라마도 감동이나 삶의 깊이를 다룬 것 보다는 재미에 초점을 맞추는 드라마가 많지만 젊은 작가들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극본들이 나와 희망적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드라마 작가는 아마추어를 허용하지 않는, 오직 프로만이 존재하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작가가 되기 위해선 무정량, 무한정의 호기심과 오랜 전문적 훈련, 그리고 노력이 전부 결실을 맺지 않고 끝나도 된다는 과감한 각오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방송작가는 작품을 숙성시키는 오랜 기다림과 기교 뿐만 아니라 영상 메커니즘도 완벽하게 숙지해야만 한다고 했다. 빨리 성공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조급함은 오히려 작가를 망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히토츠바시대학 사회학부를 졸업한 뒤 쇼치쿠영화사 시나리오연구소 소장, 「드라마란 무엇인가」를 비롯한 수 권의 저자, 닛폰대학 예술학부 시나리오 및 드라마 극본 강사 등 35년 동안 드라마와 시나리오 작업에 관여한 전문가의 견해다./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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