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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2갑부 뷔펫회장] "내 입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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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2갑부 뷔펫회장] "내 입을 주목하라"

입력
1999.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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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의 입에서 어떤 가르침이 나올까』 미국 투자자들의 시선은 지금 네브라스카의 소도시 오마하에 쏠려있다. 3일(현지시간)은 다름아닌 이곳에 본사를 두고있는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 이 회사의 회장이자 미국에서 2번째 갑부인 워렌 뷔펫(68·사진)은 이날 5시간 30분간에 걸쳐 주주들의 질문에 답한다.그가 주식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미국의 투자자들에게 금과옥조(金科玉條) 처럼 받아들여져왔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 열리는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주총회에는 1만여명이 참석해 「투자자들의 우드스탁 축제」라고도 불리운다.

올해는 같은날 미국의 3대 투자은행중 하나인 골드만 삭스가 130년만에 기업을 공개하지만 월가는 뷔펫의 말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11,000에

육박하고 있는 시점에서 뷔펫의 말은 그대로 투자심리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뷔펫은 주총을 하루앞둔 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주식가운데는 투자하기에 적당한 가격의 주식이 정말 거의 없다(very, very few)』며 한두개 종목만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그의 현금보유액이 150억달러에 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그러나 『영국과 일본에는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있다』며 『일본에 큰 금액을 투자할 지도 모른다』고 말해 글로벌 투자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박정태기자 jt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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