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3일 당쇄신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김근태(金槿泰·사진)부총재를 위원장에 위촉했다. 김부총재로서는 이 자리가 제도정치권에 들어선 이래 실질적으로 첫 당직이다. 95년 재야세력을 이끌고 구 민주당에 합류한 이후 김부총재는 비주류활동에 주력했을 뿐, 의미있는 임무를 부여받은 적이 없다.첫 감투치고는 상당한 중책이라는게 주변의 평이다. 당쇄신위는 8월전대까지 당조직에 수술을 가하는 핵심기구로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 김옥두(金玉斗)지방자치위원장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 등이 포진해 있다.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이 이날 김부총재를 따로 만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중을 전하고 사실상의 전권을 위임한 것도 이 자리가 갖는 무게를 말해준다.
김대통령의「젊은 층 수혈」언급이후 국민회의가 기울여온 당분위기 쇄신 노력에 비춰 볼 때 김부총재의 기용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물론 김부총재가 다시 한번「얼굴」만을 빌려주고 좌절을 맛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부총재는『뜻밖의 제안』이라면서『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정당조직이 어떤 것인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우기자 sw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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