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행정보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공직자 기강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으면 제2건국 운동도, 경제개혁도 허사』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춘천시를 방문, 강원도청에서 행정개혁보고회의를 주재하면서 『요즈음 뇌물수수나 징병검사 비리 등 주로 과거 정권의 비리가 계속 적발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공직자는 개혁 주체라는 의식을 갖고 과거 관행인 부정부패 일소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 점에 대해 대통령도, 중앙정부도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일선 공무원도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가 너무 빨리 좋아지니까 국민이나 기업이 방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는 현재 위기를 넘긴 게 아니라 넘길 가능성이 있는 수준인 만큼 방심이나 지나친 요구는 경제상황의 악화를 다시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강댐 문제에 대해 『확고하고 과학적 근거가 있는 환경영향 평가가 있지 않은 상태』라며 『모든 가능성을 놓고 객관적, 과학적이고 국제적 권위가 보장되는 조사를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설악·금강산 연계개발을 위한 용역을 발주, 현재 연구중에 있으며 5월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이 동해시에서 유람선을 이용해 금강산을 관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leeys@ 춘천=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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