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수사결과 발표… 임직원등 861명 입건 -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3일 농·수·축협등 농어민 단체 비리 수사를 통해 농·축·수·임·인삼협 중앙회 및 단위조합 임직원 등 861명을 입건, 28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법처리자 수 면에서 단일 사건으로는 86년 건국대사건 이후 최대 규모이다.
조합별 사법처리자 수는 농협이 605명(구속 200명)으로 가장 많고 축협 229명(〃72명), 임협 14명(〃6명), 수협 11명(〃7명), 인삼협 2명(〃2명) 등이다.
검찰수사결과, 비리혐의로 구속된 농축협 중앙회 회장부터 일선 조합 직원들은 부당대출, 가격담합, 담합입찰, 부정경매, 판매·유통 등 사업 전 분야에서의 금품수수 등「백화점식 비리」를 서슴없이 저질러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종빈(金鍾彬)대검수사기획관은 이날 『농·축협 등은 농민보다 임직원 이익 챙기기에 급급했던 조직이었다』고 밝혔다. 김기획관은 『농·축협 임직원들은 아무런 죄의식없이 관행처럼 비리를 저질러왔으며 이는 89년 중앙회장 단위조합장 직선제 실시후 부실해진 감독·감사기능, 조직 내부의 오래된 상납 관행, 전문성결여 등이 빚어낸 구조적 문제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농·축협 비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정리, 농림부에 통보해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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