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볜(延邊)대 수석졸업-북한 김일성종합대 수료-서울대 석사과정 재학」. 서울대 국어교육과 석사과정에 다니는 재중동포 성선월(成善月·28·사진)씨의 특이한 학력이다. 93년 중국 옌볜대 조선어문과를 수석 졸업, 국가공무원에 특채된 성씨는 같은 해 9월 김일성대로 국비 유학했다 「남쪽」 학문에 대한 호기심을 못견디고 다시 서울대로 유학, 국어교수법 등을 배우고 있다.『김일성대 수업은 똑같은 책만 반복 학습하고 시청각 설비가 부족해 따분했지만 교수님들의 이론적 수준이 높고 열의도 대단해 인상깊었어요』
성씨는 자주 끊기는 기숙사의 전기 수도 등 북한 대학의 어려운 사정을 전하면서도 남쪽 대학의 부족한 점도 지적했다.
『한 학기가 너무 짧고 쉬는 시간과 방학도 많아요. 교수님들과 더 많은 접촉을 갖고 공부도 많이 하고 싶어요』 내년 중국으로 돌아가는 성씨는 지린(吉林)성 민족교육부에서 조선어교육 체계화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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