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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룬공] 리훙즈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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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룬공] 리훙즈 입 열었다

입력
1999.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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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룬공(法輪功) 창시자 리훙즈(李洪志·47)가 2일 공개석상에서 입을 열었다.李는 4월25일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 일대에서 톈안먼(天安門) 사태 후 최대규모인 1만여명이 시위를 벌인 사건과 관련, 배후인물로 지목돼 중국 최고지도부를 긴장시킨 장본인.

李는 이날 호주 시드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파룬공 주말 수련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중난하이 시위자들은 중국 지도부에 평화적 방법으로 파룬공과 관련된 사실들을 전달하기 위해 모였을 뿐 공격성향을 보이거나 구호들을 내걸지 않았으며 결코 시위라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정부가 지금까지 파룬공을 반대한 적이 없었다』면서 『우리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았고 국내법을 준수해 왔으므로 중국정부가 파룬공의 존재를 현재 허용한다면 앞으로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는 톈진(天津)시의 파룬공 수련자들이 정부지시가 아닌 공안요원들의 과욕에 의해 체포됐다고 비난한 뒤 『공안요원들은 지위를 이용해 옳지않은 행동을 했으며 이들의 행동방식이 적절치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궁주링(公主嶺) 출신으로 지난해 뉴욕으로 건너간 그는 94년 발간한 파룬공 입문서 「중국파룬공(中國法輪功)」의 판권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중국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귀국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파룬공 수련자들이 25일 톈진시 수련자들의 석방과 파룬공 합법화를 요구하며 베이징에서 13시간동안 연좌 시위를 벌이자 파룬공 수련자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시위 재발시 『법에 따라』 강력히 조치한다는 경고 성명을 발표했었다. 파룬공은 세계 8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미국내에만 21개 지부가 있다. 또 국내외에 7천만명 이상에서 1억명에 이르는 수련자가 있는 것으로 중국 국가체육총국의 통계 자료는 밝히고 있다.

/시드니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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