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도쿄=신재민·황영식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3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 시장개방, 지역분쟁 등을 집중 논의했다.오부치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시설 의혹과 미사일 개발·수출 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북·미 협의에 한국과 일본을 추가한 새로운 4개국 협의 채널 설치를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은 현재 북한과의 직접 교섭창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4자협의를 통해 자국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적극 관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회담에서 통신시장과 의료기기, 제약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일본의 시장을 개방하기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일본시장 접근을 둘러싼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합의사항을 공동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일 양국은 앞서 일본의 통신시장과 제약, 주택건설, 에너지, 소매업, 에너지 부문의 시장개방을 촉진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이 8년째 계속되고 있는 불황 탈피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경기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과감한 시장개방 조치를 단행할 것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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