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미국 뉴브리지캐피털과 제일은행 매각협상을 10일간 연장,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금융감독위원회 남상덕(南相德)제2심의관은 이날 『연초부터 뉴브리지와 31차례에 걸쳐 제일은행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주요 매각조건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시한이 끝났다』며 『뉴브리지측이 그동안 협상에 적극적인 성의를 보여왔고 추가협상을 원하고 있어 10일간 협상을 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그러나 양해각서(MOU) 체결시 뉴브리지측에 약속했던 배타적 협상기간이 2일로 끝남에 따라 더이상 배타적 협상권을 주지는 않고 협상만을 계속키로 했다.
남심의관은 『아직까지 제일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다른 투자자는 없다』며 『10일이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12일까지 뉴브리지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투자자를 모아 재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뉴브리지와 지난해 12월 31일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주요 매각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제일은행의 자산대비 부채초과액 평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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