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아를 둔 주부들 사이에 「삐아제식교육」이 화제다.글자·숫자위주의 단편적 주입식 교육 중심이던 유아교육 체계를 「다차원교육」방식으로 바꾼 것이 삐아제식 교육. 예를들어 「연필」을 그려놓고 단순히 연필 이름을 가르쳐주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연필심과 지우개의 성질, 연필을 싸고 있는 나무는 어떤 분야에까지 활용되는 지를 다각적으로 알려줘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워주는 교육방식이다.
삐아제교육 돌풍을 일으킨 주역은 ㈜삐아제에듀케어의 조민숙(趙珉淑· 31·사진)사장이다. 그는『스위스의 세계적인 교육심리학자였던 장 삐아제(1896~1980)의 이론을 국내 유아 교육사업에 접목한 것이 삐아제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장은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당시 갓 출범한 ㈜한국삐아제의 부산지사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녀가 맡았던 업무는 조직·회원관리. 천성적으로 일에 몰두하면 끝을 보는 성격인데다 뛰어난 추진력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1년만에 서울 본사로 발령이 났다. 본사에서도 일에 몰입하던 그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회사 영역이 확장되면서 유치원, 놀이방등 공동교육시설에 전문적으로 교재를 공급할 자매회사가 필요했던 것. 회사측은 공채 1기였던 그에게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줬다.
『회사를 맡은 후 대도시등 전국 23개지역에 「삐아제교육연구회」를 조직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동교육 회원 체인망을 늘려 왔습니다』
2년만에 본사와의 지분관계를 정리하고 완전 독립경영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 400여 유치원과 놀이방이 이 회사 교재를 유아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한「삐아제 생각교육」교재를 개발, 연내 회원 5만명 확보를 목표로 방문교육사업도 벌이고 있다.
삐아제교육연구소(02-634-6411)를 통해 일반인들의 유아교육상담도 시작했다. 맨손으로 창업한지 5년만에 연매출 50억원을 바라보는 중소기업을 일궈낸 그는 『여성이라고 특별한 대접을 받기는 싫지만 보이지않는 차별이 있는 풍토만은 빨리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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