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교과서 집필진도 공모로 선정된다.교육부는 2일 『그동안 국가에서 편찬하는 1종교과서의 경우 편수관들이 3배수를 추천해 집필기관을 선정토록 했으나 사실상 수의계약 형식으로 한 곳에만 맡겨져 내용과 수준에 변화가 없었다』며 『집필진을 공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모제가 우선적으로 도입되는 과목은 그동안 서울대에만 맡겨져왔던 중·고교 국어와 도덕교과서로 전국의 모든 대학과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하게 된다.
국사는 사관(史觀)을 둘러싼 학계의 이견 등을 고려, 계속 국사편찬위원회가 집필하도록 했으나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논란이 많은 점을 감안, 편찬방향정립과 준거안을 마련키로 하고 각 대학 역사교육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구공모를 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국사교과서에 국민의 정부 출범을 명시하면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환란의 주범으로 규정하는 표현 삽입 검토를 둘러싸고 거센 비난이 제기되는 등의 즉흥적인 기술(記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1년부터 중·고교에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7차 교육과정 개편에 맞추기 위해 올해안에 집필진 선정을 마칠 것』이라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변화가 없는 1종교과서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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