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출자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과 현대간 석유화학부문 대규모사업교환(빅딜)의 성사여부가 15일께 판가름날 전망이다.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은 15일까지 통합법인의 지분비율과 비핵심자산의 매각계획 등을 담은 자구계획을 정부측에 제출키로 했다. 양사가 제출할 자구계획에는 부동산이나 과잉설비의 해외매각 등을 통해 부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그룹은 통합법인의 지분문제와 관련, 삼성이 현대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과 현대의 지분을 미쓰이 등 외국기업에 넘겨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결정키로 했다.
양사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달 27일 정부·재계 간담회에서 정부측이 유화빅딜협상의 조기타결을 종용하고 자구노력이 없을 경우 상환이 유예된 차입금 1조5,000억원을 회수하겠다고 경고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두그룹의 합의안과 자구계획을 평가해 자구노력이 인정될 경우에는 채권금융기관들과 협의해 외자유치전 출자전환 등의 지원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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