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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찌는 여름 정장입기 겁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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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찌는 여름 정장입기 겁난다고요?

입력
1999.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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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일찌감치 20도를 넘어선 수은주는 이번 여름에 닥칠 끔찍한 무더위를 예고한다. 그렇다면 올 여름패션은 어떻게 해야하나. 긴팔 셔츠에 넥타이와 수트를 갖추어야 정장이지만 찌는 날씨를 떠올리면 벌써부터 답답하고 땀이 난다. 패션업계가 이같은 직장인들의 고민을 모를 리 없다. 벌써 다양한 기능성 여름정장이 나와 시원하면서 갖춰입은 정장차림이 가능해졌다.다양한 기능성 여름 정장

올해처럼 다양한 기능의 여름 신사복이 쏟아져 나온 적도 없다. 먼저 가벼움과 통기성을 강조한 언컨(Un-construction의 줄임말)수트. 어깨심지 앞판 가슴심 뒤판라이닝등 부자재를 줄이고 가벼운 소재로 대체해 가볍고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한 정장이다. 실루엣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캐주얼한 느낌. 삼성물산이 로가디스의 언컨수트(26만~49만원)와 갤럭시의 언컨재킷(37만원)등 옷의 구조를 제품이름으로 차용, 선수를 쳤다. 코오롱상사 맨스타는 300g대 초경량수트(38만~48만원)를 내놨다. LG패션 마에스트로의 쿨수트(44만~50만원) 역시 언컨구조.

시원하고 물빨래가 가능한 워셔블수트는 지난해 호응에 힘입어 일제히 출시됐다. 폴리에스테르를 섞어 구김이 적고 물빨래가 가능한 실용 정장. 빨래 뒤 옷이 후줄근해지지 않기 위해선 무조건 심지를 빼는 게 아니라 얇고 가벼운 심지를 잘 접착시킨 옷이 좋다. 마에스트로(38만원), 타운젠트(27만~31만원), 캠브리지(32만원), 갤럭시 쿨섬머수트(45만~60만원)등이다. 맨 처음엔 드라이클리닝한 뒤 물빨래하는 게 잘 입는 요령.

고급 정장으론 모헤어, 쿨 울, 골든 트위스트등을 쓴 신소재수트가 있다. 앙고라 산양 털인 모헤어는 실크의 광택과 까칠한 촉감, 수분흡수력등이 뛰어나 최고의 여름정장 소재로 꼽힌다. 갤럭시(59만원대) 로가디스(47만원) 마에스트로·파시스(50만~60만원)등. 한국다반은 의복내 온·습도상승을 억제하는 다반 몬순정장(45만~55만원), 캠브리지멤버스는 모헤어(45만~70만원) 외에 꼬임이 있어 청량감을 주는 골든 트위스트(32만~45만원대)를 내놓았다. 모헤어이면서 언컨, 워셔블이면서 언컨인 것등 기능이 복합된 게 일반적이다.

어떻게 시원하게 입을까

여름정장의 주된 색깔은 역시 파란색과 회색. 고전적인 짙은 감색 외에 회색이 섞인 블루, 보라빛이 감도는 블루등이 시원한 맛을 준다. 회색은 다소 밝은 회색이 많이 나왔다. 한때 4~5버튼까지 유행했지만 2~3버튼으로 돌아오고 조끼도 생략하는 추세다.

여름철 노타이 차림으로 색다른 멋을 내는 건 어떨까. 하늘하늘한 언컨수트나 재킷에 밝은 셔츠(흰색이나 밝은 블루, 밝은 회색등)를 걸치고 노타이로 자연스럽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보자. 타이를 매는 것보다 체감온도가 내려가고 남보기에도 편하다. 주말이라면 라운드 티나 니트로 멋을 내도 좋다.

넥타이를 맨다면 셔츠-타이의 코디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수트와 같은 계열의 셔츠-타이를 매치하면 차분하고 신중한 느낌을 준다. 이때는 톤만 약간씩 차이나게 조절해 준다. 경쾌하게 차리려면 셔츠 타이를 다른 색계열로 고른다.

셔츠는 색깔 뿐 아니라 소재도 수트와 매치시켜야 한다. 폴리에스테르등 합성섬유를 면, 마등과 섞은 소재들이 계속 개발돼 구김이 덜 가면서 톡톡한 셔츠가 나오고 있다. 원칙적으로 와이셔츠 안에는 속옷을 입지 않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속이 비치는 것을 싫어하는 편. 천연섬유를 섞어 흡습성만 괜찮으면 약간 도톰한 셔츠를 사서 속옷 없이 입는 것도 통풍이 잘 돼 좋다. 흰색이나 가벼운 파스텔톤이 유행이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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