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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종교] 남북지도자들 분단극복 공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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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종교] 남북지도자들 분단극복 공들인다

입력
1999.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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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종교계가 분단 50여년의 상처 치유에 「공」을 들이고 있다.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교 남북 지도자들은 지난 달 25~27일 중국 베이징(北京) 켐핀스키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1999년 베이징 선언」을 발표했다.

96~98년에 이어 네번째 열린 모임에서 이들은 7·4 남북공동성명 3대 원칙(자주 평화 민족적 대단결)을 재확인했다. 또 선언을 통해 서울 평양 또는 제3국에서 다음 모임 추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위해 불공과 기도를 바칠 것 등도 다짐했다. 남한측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회장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 소속 각 종교 지도자들이, 북한에서는 조선종교인협의회(KCR) 소속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와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일본지부(WCRP JAPAN)도 참여했다.

선언문 채택에 앞서 열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상생(相生)_한반도 통일을 위한 종교인 역할」이라는 세미나에서 이재정 성공회대 총장은 『냉전논리에서 벗어난 과감한 의식전환으로 민족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남북교류에 종교가 전체적으로 다양하게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무장지대 평화교육 센터건립 2001년 서울과 평양에서 세계종교인평화대회 개최 등도 제안했다.

장재언 KCR 회장은 『연방제 통일방안은 동북아시아 평화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일뿐 아니라 평화와 일치를 귀중히 여기는 종교 이념과도 부합한다』며 『분열·비극과 전쟁의 위험을 안은 채 다음 세기를 맞지 않도록 종교대표들이 참신앙을 바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종단 남북지도자 모임은 96년 6월 일본 도쿄에서 시작돼 97년 2월 베이징, 98년 4월 도쿄 등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세미나 형식을 겸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서사봉기자 ses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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