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30일 강정훈(姜晸薰)조달청장이 관급공사 발주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 1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강청장은 조달청 차장과 청장으로 재직중이던 94, 97년 대구 B건설 대표 전모씨로부터 『지방자치단체 의뢰로 조달청이 발주하는 관급공사를 낙찰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두차례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돈을 줬다는 전씨의 진술만 확보돼 있어 추가 확인작업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예금계좌 추적 등 주변 조사를 통해 혐의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강청장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강청장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전씨로부터 6,000만원을 빌려 나중에 이자까지 계산해 되돌려줬다』며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청장은 검찰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행정자치부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행시 7회인 강청장은 조달청 중앙보급창장, 외자·시설국장, 차장을 거쳐 97년 3월 청장에 임명됐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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