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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공동으로 경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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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공동으로 경영하자"

입력
1999.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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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은 아직까지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30일 『동양의 데이콤지분을 LG에 넘겨주기로 약속한 적도 없고 삼성에서 어떤 제의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데이콤의 1대주주가 되는 기업과 공동경영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 외에는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동양과 삼성, LG간에 지분처리와 관련한 깊숙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과 LG가 데이콤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동양그룹 지분 인수가 필수적일 뿐 아니라, 동양그룹도 금융부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양그룹은 삼성, LG 중 한 쪽과의 공동경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데이콤지분을 쉽게 내놓지는 않겠다는 것이 동양그룹의 입장이다.

현재 소유지분만 해도 5,000억원 안팎에 이르기 때문이다. 삼성과 LG는 동양그룹 소유지분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얼마든지 몸값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동양측의 계산이다. 동양그룹의 데이콤 경영권 캐스팅보트는 상한가를 넘어 수직상승하고 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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