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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사태] 코소보 외교전의 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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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사태] 코소보 외교전의 쟁점들

입력
1999.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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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30일 신유고연방의 군사령부와 경찰본부를 타격하는 등 공습을 강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지만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외교적 모색도 치열하다.러시아의 유고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총리는 29일과 30일 독일과 이탈리아 총리들을 잇따라 만나 코소보 해법을 논의하면서 협상안의 주요쟁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나토와 러시아의 입장이 상당히 접근했다』며 협상안의 총론에는 이의가 없음을 시사했다.

유고는 공습 중단없이는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없다는 강경 태세. 체르노미르딘 특사도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노력도 소용없는 일』이라고 유고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나토는 공습중단이 「협상으로 통하는 협상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는 입장.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유고측 적대행위를 중지시키기 위해 공습이 시작된 만큼 세르비아군의 철군이 우선이라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 등 일부 나토회원국들이 세르비아군의 철수를 입증할 방안이 마련된다면 『한시적으로 공습중단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중재안을 내놓고 있다.

코소보 난민의 안전귀가를 보장할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구성 문제는 협상의 최대 쟁점. 체르노미르딘 특사는 『가장 큰 목적은 다국적군의 구성문제를 매듭짓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유고측은 무장하지 않은 국제기구라면 주둔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나토는 나토 주도의 평화군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꼿꼿한 자세다. 유고측은 국제법 위반혐의로 공습에 참여한 나토 10개국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끝내기 수순」에서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다. 중재에 나선 러시아는 유엔의 깃발아래 구성되는 다국적군 카드로 설득에 나섰다.

김정곤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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