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난 딸을 둔 주부 골퍼 심의영(39)이 「예상치 못한」 이글 어프로치샷 하나로 4년 무관의 설움을 깨끗이 털어냈다.95년 팬텀오픈 이후 줄곧 상금 10위권내를 맴돌던 심의영은 30일 원주 오크밸리CC(파72)에서 벌어진 제1회 한솔레이디스오픈골프 최종 3라운드서 보기 3개를 범했으나 버디 2개와 「천금의 이글」 1개를 잡아 1언더파 71타를 추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1,800만원.
극적인 막판 역전승이었다. 심의영은 이날 1∼3번 3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전날 1위인 서아람에 무려 4타차나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4번홀 버디로 한타를 만회한 심의영은 293야드의 짧은 파4인 13번홀서 핀 70야드 지점에서 샌드웨지로 친 어프로치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 이글을 잡았다.
이에 놀란 서아람은 보기를 범해 심의영은 단숨에 1타차로 바짝 따라갔다. 기세가 오른 심의영은 이후 15번홀 버디를 추가한 반면 서아람은 15, 16번홀서 연속 보기로 무너지는 대조를 보였다.
박현순이 216타로 3위, 송채은은 217타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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