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17일 신동방 주식은 1주당 3,210원. 그러나 8월18일 「무세제 세탁기」시연회 발표와 함께 8월19일자 J일보 종합1면과 경제면에 「세제 안쓰는 세탁기 나온다」는 제목의 신동방 관련기사가 보도된 이후부터 열흘 이상 연속 상한가를 기록, 9월8일에는 2만1,600원까지 무려 7배 이상 올랐다.증권거래소는 신동방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뒤 계속 급등하자 이상한 낌새를 채고 거래량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신동방이 무세제 세탁기를 개발했다는 내용을 공시하기 직전, 한 계좌에서 상당량의 주식을 사들인 것을 포착해 이를 금융감독원에 조사의뢰했다.
금감원은 해당 계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계좌주인의 형이 J일보 K차장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동방은 J일보에 보도된 무세제 세탁기개발이 공개되기 전날인 8월18일 신제품개발 사실을 일부 언론사에 알린 것으로 금감원 조사결과 밝혀졌다.
금감원은 결국 K차장이 동생의 계좌를 이용, 18일 오전 주당 3,000원에 3만주를 구입했고, 이후 신동방주식이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을 거듭하자 지난해 9월8일까지 몇차례에 걸쳐 최고 주당 2만1,600원에 팔아 모두 4억2,000여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의뢰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금감원은 K차장 외에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의혹이 제기된 중앙 일간지·방송사 간부와 기자 등 3~4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으나 시세차익이 소액에 그쳐 수사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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