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 애니메이션의 걸작 「로보트 태권V」(감독 김청기)의 열기가 뜨겁다. TV와 놀이공원, 애니메이션센터에서 「로보트 태권V」가 잇따라 방영·상영되는가 하면, 김청기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은 「로보트 태권V 21」도 내년 여름방학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한창이다. 분실된 것으로 알려진 제1탄(76년)~제4탄(78년) 원본필름 찾기 행사도 펼쳐진다.먼저 에버랜드는 어린이달 5월을 맞아 3일 오후 1시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빅토리아극장에서 82년작 「슈퍼태권브이」를 무료 상영한다. 비디오테이프가 아닌 35㎜ 영화필름으로 화질은 그리 좋지 않은 편. 하지만 「날아라 날아 로보트야」로 시작하는 주제가(노래 최호섭)를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에버랜드는 이와 함께 76년 최초 개봉작에서부터 78년 제4탄 「로보트 태권브이와 황금날개의 대결」까지 총 4편에 대한 영화원본 필름 찾기 행사도 벌인다. 필름 제공자에게는 「로보트 태권V」상영수익금의 5%를 준다.
3일 개관하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도 6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예장동 센터 영상관에서 제1탄 「로보트 태권V」를 무료 상영한다. 원본필름이 아닌 76년 비디오테이프에 녹화된 작품. 이어 SBS는 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15분 제6탄 「84 태권브이」(84년작)를 4차례 방송한다.
한편 한양동화(대표 정한용)는 김청기씨를 총감독으로 내세워 21세기판 「로보트 태권V 21」을 제작중. 내년 여름방학 개봉되는 이 작품은 로봇 디자인을 현대 감각에 맞게 바꾸고, 훈이 영희 메리 깡통 등 주인공 이름도 새롭게 고칠 계획이다. 김청기(58)감독은 『70년대 내 작품을 보았던 386세대들이 최근 「로보트 태권V」를 부활시키려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고 있다』며 『내년 개봉되는 「로보트 태권V 21」은 올드팬과 청소년층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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